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우르과이 경기에서 다소 도발적인 세리머니가 나왔다.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이 공을 잡아 골대를 향해 내달리자 거친 태클로 막아섰다.
이강인이 넘어지자 발베르데는 주먹을 휘두르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더니 양주먹을 불끈 쥐고 쓰러져 있는 이강인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했다.
이강인은 발베르데의 도발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베르데의 제스처에 대해 묻자 “경기 중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루과이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발베르데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됐던 선수다.
당시 그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주장했고, 이후 경기에서 한국 관객의 야유를 듣자 ‘더 크게 소리 질러 보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는 도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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