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모녀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성인 여성 2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
이들의 집 현관문에는 5개월이나 연체돼 9만여 원에 달하는 올해 9월자 도시가스 청구서가 붙어있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이 모녀는 기초수급자 가정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경기 수원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를 겪다 숨졌다. 정부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지원체계 개선에 나섰지만, 서대문구 모녀의 주소지가 이전 거주지의 지자체로 등록돼 있던 탓에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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