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바지벗을까’ 놀랄일 아냐…온 세상이 선데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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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5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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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2020.7.8. 뉴스1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2020.7.8. 뉴스1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정치 수준을 과거 성인용 주간 잡지인 ‘선데이 서울’에 빗대며 국민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지금 ‘청담동’에 ‘동백아가씨’에 무슨 ‘포르노’에 이런 얘기들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면, 가장 품격 있는 언어와 내용으로 사회 가는 방향을 비춰야 하는 정치인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당시) 이재명 후보가 ‘바지 벗을까요, 내릴까요’라고 해서 너무 놀랐는데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그건 놀랄 일이 아니었다”며 “우리 사회의 어떤 담론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다. 국민들 수준은 올라갔는데 (정치는 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대통령실 관계자와 MBC기자의 설전 등을 거론하며 “’그 얘기가 그렇게 중요해?’ 이런 느낌이 있다”며 “지금 우리 앞에 훨씬 중요한 이슈들이 많은데 왜 그쪽으로 얘기가 삐져나오게끔 할까. 이게 굉장히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슈가 삐져나오게 한 책임은 양쪽(대통령실과 언론)에 다 있는데 책임이 더 큰 쪽이 있다. 삐져나왔을 때 더 손해 보는 쪽이 더 잘했어야 한다”며 “저는 (대통령실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많은 중요한 이슈들로부터 국민의 주의를 분산시킨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사랑 마찰을 빚어서 솔직히 이득 보는 게 뭘까. 대통령실은 그런 작은 마찰보다 훨씬 큰 존재지 않나. 국민들은 (대통령실이) 훨씬 더 품위가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분이 ‘백지사표를 낸 상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아마 수습해놓고 나가겠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유가족들은 책임져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자진사퇴를 조금 일찍 선제적으로 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굉장히 늦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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