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해 출전국 중 가장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역대 가장 빠른 개최국 탈락 기록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16강에 들지 못한 경우는 카타르가 두 번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남아공은 조별 리그 3번째 게임까지 치른 뒤에 탈락이 결정됐는데, 카타르는 2번의 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됐다.
카타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 조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이때만 해도 카타르는 에콰도르가 네덜란드를 잡을 경우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26일 오전 1시 열린 네덜란드와 에콰도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카타르의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이기고, 최종전에서 카타르가 네덜란드를 물리쳐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21일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카타르는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6개월 동안 합숙훈련까지 하며 열의를 보였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역대 개최국 중 최약체라는 꼬리표를 달게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남아공팀은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동점을 이룬 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멕시코가 골득실차로 앞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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