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발언에 대한 통역 논란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전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생한 통역 오역과 관련해 FIFA 미디어운영 관련 담당자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양 팀 감독·선수 기자회견에서는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한국어로 통역하는 동시 통역사가 오류를 범해 논란이 됐다.
오류는 한국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와 관련한 벤투 감독의 말을 통역할 때 발생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이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기자회견 초반부터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벤투 감독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으나 통역사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통역했다.
이후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에게 김민재의 결장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통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황희찬은 출전 못 하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회복 중이고 상황을 봐야 한다”고 재차 설명했다. 통역 오류로 김민재의 결장이 공식화될 수 있었던 순간이다.
축구협회의 공식 항의에 FIFA는 “공식 통역은 미디어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회신했다.
한편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은 이날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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