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전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 마스크가 올라가 시야를 가리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잠시 중단됐을 때 마스크를 벗고 땀을 닦았다. 해설위원인 박지성은 황인범이 쓰러져 경기가 멈춘 후반 18분경 “손흥민 선수가 마스크를 벗고 지금 얼굴을 닦고 있다”며 “마스크에 땀이 엄청 많이 찬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후반 추가 시간 공중 볼 경합 과정에서는 마스크가 위로 올라가 손흥민의 눈을 가렸다. 손흥민은 경합 직후 손으로 마스크를 고쳐 썼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에도 경기는 2-3 한국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마스크는 토트넘 구단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외에 튀니지의 미드필더 야스 샤히리(27·쾰른),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20·라이프치히), 벨기에의 미드필더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 등이 이번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고 잔디를 밟았다.
손흥민은 다음달 3일 0시에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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