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 이승기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매니저로 20년을 살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떤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후크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총 137곡을 발표했지만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15일 소속사에 보냈다. 이후 21일 권 대표는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권 대표가 17일 소속사 이사 및 이승기 매니저를 불러 나눈 대화 녹취록이 23일 공개돼 파문이 일어났다. 해당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내 이름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승기 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후크가 이승기 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 측은 28일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거짓 주장에 유감을 표하고 이승기는 더 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이 법인카드 등 회삿돈으로 개인 물품을 구매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또다시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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