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30일 오후 8시경 서울 송파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약 3시간40분 동안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파 속에 난방이 중단되고 주민 16명은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인공호흡기를 쓰던 주민 2명은 응급처치를 받았다.
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분경 “아파트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고립됐다”는 첫 신고를 송파소방서가 접수했다.
이 아파트는 122개 동 5540세대로 구성된 대단지다.
출동한 소방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민 16명을 구조했다.
또 자택 안에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던 주민 2명은 구급대원이 휴대용 비상발전기로 응급 처치했다.
정전이 되자 난방이 안되고 수도, 온수, 화장실 변기도 쓰지 못했다는 게 주민의 설명이다.
정전은 1시간 20분가량 이어지다 오후 9시 20분쯤 3300세대에 먼저 공급이 재개되고 남은 2200여 세대는 오후 11시 40분쯤 복구됐다.
원인은 아파트 237동 지하에 있는 전기실 메인 개폐기가 파손돼 전체가 정전이 된 상황으로 소방은 보고있다.
소방은 새벽 2시45분경 상황 종료 후 철수했다. 한국전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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