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헌화와 묵념으로 장 전 주석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조문단과 사절단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해 조문단은 보내지 않되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직접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추모를 마친 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며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에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장쩌민 前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문에 앞서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에 조전을 보내 “1992년 한중수교를 포함한 고인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1993년부터 10년간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임했다. 장 전 주석의 분향소는 오는 6일까지 주한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에 마련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