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포르투갈전 때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눈 외국인 여성은 벤투 감독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포르투갈전에서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2차전 가나와의 경기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전에서 시종일관 심각한 표정이었던 벤투 감독의 표정이 사뭇 다를 때가 있었다. 중계화면에 태극전사 유니폼을 입은 한 외국인 여성이 다가와 주먹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벤투 감독이 이때만큼은 온화한 미소를 띠었다.
이 여성은 벤투 감독의 둘째 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슬하에 딸 2명이 있다. 중계화면에 잡힌 여성분은 벤투 감독의 둘째 딸”이라고 한 매체에 설명했다.
딸은 포르투갈 국적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감독을 맡은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대표팀 유니폼과 태극기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 장면은 ‘아빠 힘내세요’ 등의 제목으로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커뮤니티에 확산됐다.
벤투 감독은 소문난 ‘딸바보’다. 그는 2019년 국내 한 스포츠지와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두 딸이다. 쉴 때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이젠 둘 다 독립해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게 아쉽다. 딸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같이 서울에 있는 놀이동산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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