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대표 선수인 히샤를리송(25·토트넘)이 경기 후 트위터에 소속팀 동료인 손흥민(30)을 언급하며 “넌 한국의 영웅”이라며 극찬했다.
히샤를리송은 6일 트위터에 16강 무대에서 맞붙었던 손흥민과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네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열심히 싸운 줄 안다”며 “그게 네가 한국의 영웅이라는 이유야”라는 글을 올렸다.
경기 종료 이후 토트넘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흥민이 마스크를 벗고 고개를 숙인 사진을 올리며 “위로를 건넨다, 쏘니”라고 적었다.
이날(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16강전에서 한국은 1대 4로 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이때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에게 다가갔고 이를 본 손흥민은 그를 끌어안고 이야기를 나눴다.
히샤를리송은 퉁퉁 부은 손흥민의 얼굴을 보며 걱정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브라질 선수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와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마르키뉴스와의 충돌에 부딪힌 왼쪽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다 마스크까지 벗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시 일어나 전반전을 소화했고 후반 경기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중 공중볼을 다투다 찬셀 음벰바(마르세유)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 네 군데가 골절돼 손흥민은 수술까지 받았고,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끼고 이번 월드컵에 매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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