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탑이 오는 2023년 달 여행을 떠난다.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가 후원하는 달 관광 미션 및 예술 프로젝트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탑이 포함된 것이다.
마에자와는 9일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과 함께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도는 우주여행을 할 탑승자 8명을 발표했다. 탑승 명단에는 탑을 비롯해 미국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가 선정됐다.
탑은 디어문 측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 명의 예술가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인이 달에 가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대표로서 디어문 크루 멤버들을 위하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달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영광이고 겸손한 마음이 든다. 빨리 우주에 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총 6일간 달 주변을 도는 우주여행을 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마에자와는 이 우주여행의 경비를 자신이 모두 부담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국적 민간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약 12일간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당시 우주여행에 100억 엔(약 96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에자와는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이자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유명 괴짜 기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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