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조규성에 어떤 크로스 올려야 하는지 잘 알았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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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9일 20시 03분


K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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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풀백 김진수(30·전북)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표팀을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타르에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김진수는 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딸을 위해 월드컵을 한번 가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이루어졌던 게 저한테는 가장 기뻤던 것 같다”며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진수는 가나전 조규성의 동점골을 돕는 등 활약하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김진수는 ‘가나전 크로스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지적에 “그렇게 좋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는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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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인 근처에서 크로스가 된 상황에 대해선 “공이 나갈 거라고는 생각은 안 했다”며 “볼이 들어왔을 때 제가 크로스를 당연히 올려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규성이가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랑 같은 팀에 있는 선수고, 조규성 선수에게 어떤 크로스를 올려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빠른 크로스보다는 시간을 좀 벌 수 있는 크로스를 해야 규성이한테는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규성이 같은 경우, 키도 크지만 체공 시간이 좀 길다”며 “반대로 황의조 선수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뒷공간으로 파고들어가는 움직임들이 많다 보니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좀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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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기록된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한 데 대해선 “한 가지 확신이 들었던 건 (선수들을) 아껴주신다는 생각”이라며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 감독님께서 분명히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진수는 “운동을 하면서 많은 감독님들을 경험해봤지만, (벤투 감독은) 선수가 실수나 잘못된 것을 했을 때 그것 하나를 가지고 판단하시는 분은 아니다”라며 “밖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하던 감독님의 확고한 축구 철학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가 지도자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을 봤을 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던 감독님”이라고 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선 “15살 때부터 청소년 대표를 같이 하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의 부상 이후) 연락을 했었다”며 “흥민이가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제가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축구의 주장이 가져야 되는 책임감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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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는 카타르로 응원와준 가족이 이번 월드컵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정말 열심히 잘 준비를 하고 나서도 원치 않는 부상 때문에 (월드컵 무대로) 가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내와) ‘이번에도 만약에 어떤 이유로 가지 못한다면 책을 쓰자’(고 했었다)”며 “와이프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다음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것”이라며 “나라가 저를 불러준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게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 꿈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도전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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