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 전원 사퇴…이상민 해임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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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1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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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소속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소속)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위원들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되고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기로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하고 해임건의안을 의결해 ‘(국정조사가) 무용하고 정쟁에 이용될 뿐’이라며 (국조 위원들이) 사퇴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조사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제가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국정조사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사퇴를 받아주지 않으면 사퇴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사퇴 의사를 표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사퇴나 마찬가지다. 의장이 사퇴를 허가하고 말고 관계없이 국정조사가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저분(국민의힘)들은 해임안과 무관하게 국정조사에 반대해왔다. 애초에 국정조사를 안 했으면 하는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며 “해임안 때문에 국정조사를 못 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해 해임건의안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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