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만에 하늘 보내버렸당”…간호사가 SNS서 환자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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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3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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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재 대학병원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환자실로 보이는 병실과 수액 등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두 달 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소재 대학병원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환자실로 보이는 병실과 수액 등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두 달 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환자를 조롱하는 글을 수차례 올려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간호사 인스타그램 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그것도 저런 문장을 달아 올리다니”라고 경악했다. 그러면서 간호사 A 씨의 SNS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했다.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환자 감시 모니터 사진을 올리며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환자 감시 모니터 사진을 올리며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을 보면 A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환자 감시 모니터 사진을 올리며 “출근하자마자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약을) 먹어도 효과 없다.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중환자실로 보이는 병실에서 수액 사진 등을 찍은 뒤엔 “두 달 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며 간호사의 직업윤리와 배척되는 발언을 했다.

A 씨는 블로그에도 부적절한 글을 게시했다. 그는 딸꾹질하는 환자를 두고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고 했다. 환자가 사망한 것을 보고는 “수혈 때려 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고 농담까지 했다. ‘익파’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쓰는 의학용어 ‘익스파이어(expire)’를 의미한다.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딸꾹질하는 환자를 두고 “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고 적었다. 환자가 사망한 것을 보고는 “수혈 때려 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간호사 A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딸꾹질하는 환자를 두고 “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지는 수가 있어”라고 적었다. 환자가 사망한 것을 보고는 “수혈 때려 부었는데 익파 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도 “신경계 중환자실에서 1년 넘게 일해보니까 번개탄이랑 수면제는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90%고 뇌 손상 입은 상태로 평생 살아야 된다. 익사는 불어 터져서 안 예쁘니까 패스. 직방인 높은 곳에서 번지점프가 최고”라고 말했다.

A 씨의 이 같은 행태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충격적이다” “저 간호사에게 어떻게 내 몸을 맡기나” “간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생명의 존엄성을 모르는 의료인은 의료기관에 종사할 자격이 없다” “정말 소름 돋는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대학병원은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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