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잘 쓸게!”…이마트 노조, 26억 쏜 정용진에 감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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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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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마트가 임직원들에게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데 대해 전국이마트노조는 “의미를 부여한다”며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13일 “용진이 형 잘 쓸게!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 조합원들은 이번 2023년 임금협상 기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회사가 앞날을 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우리 노조는 현재 유통업이 직면한 현실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작은 의견 차이로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기보다 노사가 함께 상황을 이겨내고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 함께 노력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도 정당한 보상과 분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18~20일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초과 달성했는데, 노조는 이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는 이후 노조와 진행한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2만6000여 명의 전 직원에게 26억 원 규모의 현금 쿠폰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직원 개개인이 받는 액수는 10만 원으로, 쿠폰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은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덕분에 좋은 성과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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