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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중국군, 2년 만에 국경서 대규모 난투극…부상자 발생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2-12-13 18:00
2022년 12월 13일 18시 00분
입력
2022-12-13 15:42
2022년 12월 13일 15시 42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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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인도군과 중국군. @GelaniParody 트위터 캡처
인도와 중국 국경에서 양측 군인들이 난투극을 벌이며 경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충돌은 2020년 있었던 대규모 난투극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와 중국 군인들이 지난 9일 오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양측 군인 일부가 골절상을 입었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인도군은 이번 충돌에서 3개 부대를 동원해 대응했지만, 다행히 이번 충돌에서 양측 모두 총기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군 측은 성명을 통해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고,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며 “(인도)군 사령관이 중국군 측과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도 열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충돌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실효 지배를 하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일부를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인도와 대립하고 있다.
1962년 10월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전쟁을 했지만, 국경선을 정하지 못한 채 LAC를 설정해 서로 대치하고 있다.
2020년 5월 충돌 당시 무장한 인도군. @SarcasmHit 트위터 캡처
2020년 5, 6월에는 인도 북부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양측 군인들은 쇠몽둥이와 방패를 착용한 채 난투극을 벌였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1년 1월 인도 매체들은 킴주 국경 지역에서 다시 충돌, 양측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측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양측은 이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사 회담을 열어 최전선 분쟁지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등 갈등 해결에 나섰지만 크고 작은 갈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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