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이란 축구선수에 사형 선고…FIFRO “즉각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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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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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FRO 트위터 캡처
사진=FIFRO 트위터 캡처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이란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26)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전 세계 58개국 6만 5000명의 프로축구 선수를 대표하는 기구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3일(한국시간) “이란 프로축구 선수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가 자국에서 여성의 권리와 기본적 자유를 위해 시위에 참가한 후 처형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소식에 충격적이고 역겨움을 느끼고 있다. 아미르와 연대하여 그의 처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히잡 등 이슬람 복장 규정을 따르지 않은 혐의로 구금된 22세 여성 마사 아미니가 사망하면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었다. 당시 경찰은 아미니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가족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었다고 반박했다. 아미르 나스르 아자다니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이란은 이미 반정부 시위에 동참한 체육계 인사를 교수형에 처하기도 했으며, 최근 레슬링 선수인 마지드 레자 라나바드가 보안군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 처형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라나바드를 처형한 이란 정부의 대응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이런 공개 처형은 이란 국민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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