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돌” 10년전 사진요청한 꼬마팬, 메시 번쩍안고 결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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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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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상이었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사진을 찍은 한 꼬마 팬이 2022년 메시의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뽑아 메시와 3-0 완승을 합작한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의 이야기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트위터에 “10년 전, 언젠가 월드컵에서 뛸 날을 꿈꾸던 메시의 열렬한 팬은 사진을 요청했다. 그리고 오늘 밤, 알바레스는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했다”고 적었다.

로마노는 메시가 소년 팬들과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소년들은 당시 메시가 속해있던 FC바르셀로나 옷을 입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 훌리안 알바레스(왼쪽)가 소년 시절 리오넬 메시와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 훌리안 알바레스(왼쪽)가 소년 시절 리오넬 메시와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이 사진은 알바레스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이다. 그는 2015년 6월 24일 “역사상 최고의 선수 생일을 축하한다. 정말 고마워요, 나의 아이돌”이라며 이 사진을 게시했다. 6월 24일은 메시의 생일이다.

자신의 우상인 축구 스타를 만났던 기억을 잊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소년은 이젠 월드컵 무대에서 메시를 번쩍 안는 골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알바레스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상대팀인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해 메시의 월드컵 통산 11골을 이끌었다. 알바레스는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34분 리바코비치의 머리 위로 공을 차넣었다.

14일(한국시간) 훌리안 알바레스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후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14일(한국시간) 훌리안 알바레스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후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전반 39분에는 메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바레스에게 공을 패스했다. 알바레스는 50m를 폭풍 질주한 끝에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메시는 크로아티아 측면 수비를 허물며 알바레스에게 공을 전달했다. 알바레스가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두 사람의 시선은 나란히 월드컵 우승 트로피로 향하고 있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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