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결승전 평화 영상 메시지 상영 막은 FIFA, 축구 정신 상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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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9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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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자신이 요청한 평화 영상 메시지 상영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19일(한국시간) CNN과 로이터 등 외신은 FIFA가 이날 자정 열린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영상 메시지 상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CNN 등에 보낸 별도의 성명을 통해 “개최국 카타르는 영상 상영을 지지했으나 FIFA가 상영을 막았다. FIFA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축구 정신을 상실했다”고 규탄했다. 또 FIFA가 상영을 거부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침략 중단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영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월드컵은 각기 다른 나라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누가 최강자인지를 화력이 아닌 공정한 경기를 통해, 전장이 아닌 잔디 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FIFA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 영상 메시지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상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FIFA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치적·종교적 메시지를 더욱 엄격하게 제한해 논란이 됐다. 유럽 축구대표팀 주장들에게도 메시지가 적힌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경우 경고를 주겠다고 했고, 노동자 인권 무시, 이슬람 율법 강요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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