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나는 월드컵 우승을 정말 원했다. 이렇게 우승이 찾아오는 건 정말 미친 짓”이라며 기뻐했다.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서다가 승부차기 끝에 4-2로 우승했다.
메시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메시는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코파 아메리카 등 온갖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역대 최다인 7차례를 받았다. 메시가 수집하지 못한 트로피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은 메시는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그는 “신이 내게 월드컵 트로피를 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이렇게 될 것 같았다. 이젠 우승을 즐길 때다. 우승컵이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며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결승전 골을 포함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품에 안았다.
30대 중반의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라스트 댄스’로 불렸다. 하지만 메시는 당분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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