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광주의 한 6층 건물에서 바닥 마감재 균열이 일어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광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경 서구 치평동에 있는 6층 규모 건물에서 5층 바닥에 균열이 생겨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내 방송을 통해 건물 내부에 있던 30여명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했다.
소방은 인원 84명(소방 30명, 유관기관 54명)과 장비 20대(소방 8대, 유관기관 12대)를 투입해 상황을 파악했다.
입주업체 직원들은 “무거운 의자가 떨어지는 느낌이 났다”,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겨울철 온풍기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가 커 압착제 약화로 바닥 타일이 들뜬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구청은 건물 정밀 안전 진단을 완료한 뒤 건물 통제를 해제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에는 일반 사무실과 장애인보호센터 등이 입주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추운 온도에서 온풍기를 작동해 실내 바닥 타일이 팽창하면서 뒤틀린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긴급 조치 후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선 당장 건물 붕괴 등 위험은 없어 보인다”며 “만일에 대비해 건물을 비우고 건축 안전성을 두루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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