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한파 속 40여 명 이상의 승객이 고립됐다.
1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경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소방당국 추산 40~50명의 이용객이 공중에 고립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 발생 35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4대, 인력 64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승객에게 방한용품 전달을 지시하는 등 안전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자료를 통해 “추위가 심해지기 전에 지자체,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리프트 승객에게 방한용품 등을 전달해 구조되기 전까지 저체온증으로 인한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추락사고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구조 활동 시 소방대원에 대한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알펜시아 스키장 관계자는 “기술자들이 리프트 오작동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추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는 등 하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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