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文 풍산개 병원비 1100만원…이렇게 아픈데 반환했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0일 10시 50분


지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 이동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사육하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다가 이곳에 왔다. 뉴스1
지난 12일 오전 광주 북구 생용동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이 이동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이 사육하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다가 이곳에 왔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한 달 병원비로 약 11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된 후 지난달 8일 경북대 부속 수의동물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진료 및 치료를 받은 뒤 이달 9일 퇴원했다. 대통령기록관은 해당 기간 풍산개들 병원비로 총 1110만6540원을 지급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검진 결과 대체로 양호하나 일부 중이염, 방광염, 결석 등으로 인해 진료 및 치료한 사실이 있다’고 적혀 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기록관에 자료 요구를 해서 받아봤는데 파양한 풍산개 병원비가 1110만6540원이라니, 이건 또 뭔가”라며 “1000만 원 넘는 병원비가 들 정도로 아팠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게 상식일 텐데 그것도 모르고 반납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룟값뿐 아니라 병원비도 아까웠던 거냐고 물어보면 도를 넘는 거냐”며 “키우던 개 파양한 것도 모자라 반려견 모델로 달력 장사하는 것도 의아스럽다. 누구 이론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닌 건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반려견 달력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풍산개 반환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들의 삽화가 담긴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가 기획한 것으로, 달력 판매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국민의힘은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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