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아빠 논란, 결국 경찰 수사 “학대 의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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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 이송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출연자가 의붓딸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전북 익산경찰서를 거쳐 전북경찰청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21일 동아닷컴에 “국민신문고 등 여러 방면을 통해 출연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다”며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로 의심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익산경찰서 여청강력팀에서 사건을 접수했고 전담수사부서인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한 재혼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었고 남편은 초혼이었다.

문제가 된 방송은 남편이 의붓딸과 놀아주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의붓딸과 친해지려는 마음에 하게 된 과도한 신체 접촉이 논란이 된 것. 남편은 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나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손으로 딸의 엉덩이를 찌르기도 했다. 아이가 싫다고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남편은 딸의 반응이 재밌다는 이유로 계속 장난을 쳤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남편의 행동이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장면을 여과 없이 보낸 제작진을 비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현재 MBC 측은 문제의 장면을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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