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시즌2-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 출연자가 의붓딸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전북 익산경찰서를 거쳐 전북경찰청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21일 동아닷컴에 “국민신문고 등 여러 방면을 통해 출연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다”며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로 의심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익산경찰서 여청강력팀에서 사건을 접수했고 전담수사부서인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한 재혼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었고 남편은 초혼이었다.
문제가 된 방송은 남편이 의붓딸과 놀아주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의붓딸과 친해지려는 마음에 하게 된 과도한 신체 접촉이 논란이 된 것. 남편은 딸을 껴안은 채 옆구리나 가슴 등을 간지럽히고 ‘주사 놓기 놀이’라며 손으로 딸의 엉덩이를 찌르기도 했다. 아이가 싫다고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남편은 딸의 반응이 재밌다는 이유로 계속 장난을 쳤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남편의 행동이 명백한 아동 성추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장면을 여과 없이 보낸 제작진을 비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폐지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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