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원투표 100%? 도전정신 자극…분당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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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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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비윤(비 윤석열)계 당권 주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당의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 “‘유승민이 나와도 막겠다’는 메시지임은 분명하다”며 “그건 오히려 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확고하게 출마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 많은 의견을 듣고 있는데 출마 쪽으로 권하시는 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룰이 제 출마 결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대표가 돼서 이 당을 정말 변화·혁신시킬 수 있느냐 그런 소명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 100%’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핵심은 공천”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지 않을 시 2024년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 나갈지 안 나갈지도 정하지 않은 사람이다”라면서도 “당연히 안 된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단언했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당내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정치인들은 공천받기 힘들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지금 ‘당원투표 100%’에 반대하는 사람은 100% 공천 탈락이라는 흉흉한 소리까지 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천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윤 대통령 1인 사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윤핵관들이 공천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천권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가 ‘양들의 침묵’이라는 영화처럼 순한 양들이 찍으면 가만히 있고 잡아가서 도살해도 가만히 있는 분위기”라며 “당이 이렇게 가도 되나 이런 문제의식이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분당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나리오가 일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보수정당 아닌가. 국민의힘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보수 정치가 바뀌고 우리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힘 안에서 개혁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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