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지금 야당 파괴하고, 정적 제거하는 데 힘쓸 때인가”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을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현장 연설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어제 연락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장동 갖고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났던 FC사건으로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라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십수년동안 탈탈 털려봤다”며 “(검찰이) 없는 먼지 만들어 내려 십수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대장동 특검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했더니 핑계 대며 거부하더니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을 거부한 것이냐”며 “저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은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 역사의 원칙”이라며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는 것이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이 민주주의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 대표에게 다음주 중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에서 2018년까지 두산건설, 네이버 등의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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