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를 통보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찰 출석이 일상일 텐데 검찰 앞에 월세 오피스텔이라도 끊으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성남FC사건으로 이재명을 불렀다. ‘이재명의 출석’은 이제 시작됐다. 꼭 개근상이라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오피스텔 보증금이랑 월세, 이번엔 꼭 본인이 내라”며 “가여운 사람 등골 빼먹지 말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워낙 확실히 예정된 일이라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성남FC 후원은 몸풀기 오픈게임, 쌍방울 건은 메인게임 호루라기,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경제공동체 정진상과 ‘뇌물진상’부터 ‘불법선거 진상떨기’도 있다”며 “권순일 대법관도 번호표 뽑고 대기 중이다. ‘진짜 겨울이 왔다’고 개딸들 부추겨 봤자다”라고 이 대표를 비꼬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정치한파’가 쎄게 몰아쳐서 개딸들도 개떨듯이 떨 수밖에”라며 “대형로펌 변호사 20명쯤 줄 세우기보다 더 급한 준비가 있다”고 했다.
전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 온 28일은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에서 2018년까지 두산건설, 네이버 등의 기업들로부터 160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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