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갈 수 있길”…제주 강풍·폭설에 공항 이용객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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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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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이 항공기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이 항공기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22일 제주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쳐 항공편 이용객의 발이 묶였다. 24일까지 제주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결항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442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오후 3시 기준 236편이 결항됐다.

무더기 결항 사태는 강풍과 강설 등의 악천후 때문이다. 이 시각 현재 제주공항이 있는 북부 지역에는 대설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다.

무더기 결항 사태로 공항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한 이용객은 인스타그램에 결항을 알리는 전광판 사진을 올리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제주공항 기상 악화로 결항. 내일은 집으로 갈 수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객들도 제주공항 해시태그를 넣어 “눈 오는 제주. 또또 결항”, “결항이라니. 열려라 하늘길” 등의 제보 글을 적었다.

제주 지역의 눈은 2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모레까지 제주 산지에 많게는 5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대설·강풍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도는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많은 눈으로 인해 22일과 23일 출퇴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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