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수시간 동안 침범했다.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를 출격시켜 대응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전 발생한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전술통제기) 추락 사고는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출격 중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인천 강화도와 경기도 김포시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개를 포착했다”며 “우리 군은 최초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MDL 이북에서 포착한 이후 공군 전투기·공격 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를 향해 MDL을 넘기 전부터 수회에 걸쳐 경고 방송과 사격을 했지만 북한 무인기는 이를 무시하고 MDL 이남으로 넘어와 오후 4시 30분인 지금까지 6시간 넘게 우리 영공에서 비행 중이다.
이에 우리군은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무인기 격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9분경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2명은 무사히 비상탈출해 소방당국에 의해 이송됐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날 오후 1시 8분에 김포공항, 오후 1시 22분에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이륙을 일시 중단했다가 오후 2시 10분을 기해 해제했다.
2017년 6월 9일 북한군의 정찰 무인기가 추락해 국내 야산 등에서 발견됐다. 해당 무인기는 MDL을 넘어와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남하해 성주 일대를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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