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초장에 회를 찍어 먹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해당남성을 목격한 누리꾼은 초장 냄새로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최악의 ‘관크’를 경험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크는 관객과 크리티컬(critical) 두 단어의 합성어로 관객이 비매너 행위로 다른 관객들의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걸 의미한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에 따르면 그는 새벽 2시 35분경 강남 코엑스 돌비시네마에서 영화 ‘아바타:물의길’을 관람했다. A 씨는 당시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주거지인 광주에서 이곳까지 왔지만, 한 남성이 회를 포장해와 관람하면서 먹는 바람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A 씨는 해당 남성에 대해 “초장에 무슨 파스타인지 밀면까지 가져와서 영화 상영시간 내내 극장에서 초장냄새 진동했다”며 “자기네 집 안방인 줄 알았다.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눈초리 받아 가며 회를 먹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음향 상태도 불량인 것 같았고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 관계자분께 따졌다”며 “극장에는 초장 냄새가 진동했다. 헛구역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관크 안 당하려고 새벽반에 간 건데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정말 어이가 없고 화날만 했다”, “아바타가 3D 수족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회 주문해온 거 아니냐”, “사람들 눈초리 오는 거 예상되면 안 먹는 게 정상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위로했다.
2007년까지 영화관 내 외부 음식 반입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2008년 이런 제한을 불합리한 규제로 판단하고 시정조치를 내린 이후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향이 독특한 음식물을 반입하거나 음식물 섭취 소음으로 인해 관객들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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