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성과 가짜뉴스 논란을 빚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방송 6년 3개월 만에 하차했다.
김 씨는 30일 오전 뉴스공장에서 “이 말부터 해야겠다. 저는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밝히며 진행자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는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청취율) 1위를 할 것”이라며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은 라디오 부스가 아닌 에스플렉스센터 스마티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김 씨는 방송 오프닝에서 “모두에게 띄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빼고”라고 말한 뒤 가수 전인권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선 “전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이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한다.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6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뉴스공장’은 그간 정치적 편향성 지적을 받아왔다. 오 시장은 취임 후 교통방송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교육 방송 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15일 2024년 초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게 된 TBS가 뉴스공장을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씨는 지난 12일 하차 소식을 전했고, 같은 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하는 신장식 변호사와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를 진행하는 주진우 씨 역시 하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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