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 집에서 다른 여성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과 혈흔 발견
경찰, 추가 피해자 여부 파악 위해 혈흔 DNA 감식 의뢰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이 씨의 집에서 다른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해 추가 피해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인해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8월 전 여자친구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 여성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 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피가 묻은 오래된 여행 가방’을 발견했다. 집안 곳곳에서는 희생자 두 명의 소지품 외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물건과 혈흔을 확인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발견된 혈흔의 DNA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또 경찰은 이 씨 주변 인물을 탐문하며 평소에도 이 씨가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의 고의성 여부와 전 여자친구 시신 발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검거 직후부터 경기북부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 2명이 이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