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 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빗썸 관계사’들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비덴트 부사장 박모 씨는 이날 오전 4시경 서울 동작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박 씨는 빗썸 관계사들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비덴트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 남매 밑에서 회계 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다.
강 씨 남매는 주가조작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부당이익을 벌어들이고 차명으로 설립한 회사에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의혹을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10월 빗썸 관계자인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빗썸 관계사 임원 A 씨를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A 씨는 압수수색을 앞두고 투자 관련 자료들을 숨기고 없앤 혐의를 받는다.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의 최대 주주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