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힐까 불안한 모양” “저급한 훈수 그만두라” 與, 文 신년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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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31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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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출처=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올린 신년 연하장과 관련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하는데 앞장섰던 대통령답게 퇴임 후 보낸 연하장에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못된 습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연하장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될까 봐 불안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시절 저지른 내로남불과 통계 조작에 사죄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시시때때로 목적성 목소리를 내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사사건건 발목 잡고 경제 회복의 마중물을 차단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태원 참사에 대한 원인과 진상규명을 정쟁으로 이끌며 국민의 슬픔을 철저히 이용한다”며 “문 전 대통령은 참사의 아픔을 운운하기 전에 아비규환의 현장을 홍보 부대로 활용한 자당 의원에 대해선 왜 침묵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전직 대통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공식적으로 성명을 내는 결기도 없으면서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모습에 존경심이 생겨날 수 없다”며 “존경받을 권리마저 스스로 차버린 전직 대통령의 비겁한 위선이 올해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한다”고 전했다.

그는 “풍산개의 겨울이 어느 해보다 추울 것 같다”며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한 문 전 대통령이 버린 곰이와 송강이 말이다”며 과거 논란이 됐던 논란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부디 자중하시며 도를 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악담이 가득한 신년사를 내놓았다”며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는 둥,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는 둥,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하며 본인의 뒤틀린 심사를 풀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국의 대통령까지 지냈으면 최소한 신년 메시지만큼은 정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돌아오면서 국가와 국민을 기도하겠다고 했다. 이런 것이 대통령의 품격”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악담은 품격이 떨어지는 것은 둘째 치고, 도저히 본인이 쓸 수 없는 언사다”며 “사고 앞에서 못난 모습을 보인 당사자가 문 전 대통령 자신이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월북조작 사건에 대해 여전히 비겁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권 5년 동안 경제, 민생, 안보 등 모든 것을 망친 당사자 역시 문 전 대통령”이라며 “국가부채 1천조 시대는 누가 열었나. 몰상식한 소주성을 경제기조로 채택한 정부는 어디였나”고 했다.

아울러 “허접한 부동산 대책을 수십번 남발하여 주거 난민을 만든 장본인은 누구이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북한 앞에서 비굴했던 대통령은 또 누구인가”라고도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망친 나라를 윤석열 정부가 정상화하는 중이다”며 “그러니 저급한 훈수는 그만두시길 바란다. 요새 표현대로 ‘어그로’를 끌면서 어떻게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자제를 요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새해 전망이 어둡다’는 말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의 걱정인가”라며 “집권 당시 온갖 비리와 부정, 몰상식한 행태 등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어서 불안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대한민국에 끼친 해악이 훨씬 크다”며 “이 대표가 ‘권력형 비리’라면, 문 전 대통령은 ‘권력형 망국’ 수준이다. 이 대표가 나라‘에서’ 해먹었다면, 문 전 대통령은 나라‘를’ 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신년 연하장을 통해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이태원 참사 대응과 경제, 안보 정책 등 국정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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