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에 출연한 배우 타일러 샌더스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은 샌더스가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샌더스는 지난 6월 16일 LA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LA 당국이 샌더스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강력한 약물 반응이 나온 바 있다.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샌더스는 사망 전날 밤 친구에게 펜타닐을 복용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자택에서는 흰색 약물 가루와 흡입 도구 등이 발견됐다. 샌더스는 펜타닐 외에도 헤로인, 코카인 등 각종 마약을 투여한 전력이 있다.
펜타닐은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암 환자 등에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로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이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샌더스의 아버지는 “타일러는 사교적 명목으로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하려다가 마약 중독에 빠졌다”며 마약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위해 이야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의 어머니는 “타일러는 강력한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울증을 극복하지는 못했다”며 “아들은 주변 사람들을 사랑했고 매일 최선을 다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04년생인 샌더스는 10살 무렵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며, ‘워킹데드’의 스핀오프 시리즈 ‘피어 더 워킹데드’를 비롯해 ‘9-1-1: 론 스타’, ‘저스트 애드 매직’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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