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마련한 신년인사회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했다. 정부는 야당 지도부에 초청 메일을 보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반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2023년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입법·사법·행정부 및 대통령실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야당에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가졌다.
이날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취재진은 “윤 대통령께서 신년 인사회 진행하시는데 야당 지도부에도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 대표와 지도부는, 대표님이 특히 영수 회담도 재차 요청하셨는데 참석하지 않고 문 전 대통령 예방을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신년 인사회에 여러 사람들하고 인사회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한번…”이라며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답변을 돌렸다.
천 비서실장은 “오늘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 관련해 지난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에 초청하는 메일이 저희 대표 메일로 접수됐다. 오후 2시경 접수됐는데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었다”며 “저희가 오늘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을 한 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예정된 일정 때문에 불참하게 된 것이기는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저희한테 통보되는 방식이 이메일로 통보가 되었고 저에게 따로 행사와 관련해서 참석 요청이 있는 상황도 좀 아니었고 선약도 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참석을 못 하게 된 그런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 띡 보내고, 덜렁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신년인신년인사회의 요청을 두고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앞에 좀스럽지 않은가"라며 “여야 공히 똑같이 참석을 요청하는 과정을 진행했음에도 ‘특별’ 대우를 바라며 불참의 핑계마저 대통령실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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