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미사일 기지를 둘러보는 장면을 또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김주애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으며 미사일을 시찰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미사일 공장 또는 발사 기지로 추정되는 이곳에는 KN-23으로 보이는 미사일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10여대가 도열돼 있다. KN-23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데,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이다.
이 장면은 북한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연말 전원회의’의 결과를 보도하는 영상에서 나왔다. 지난해 북한의 ‘핵 무력 정책 법제화’와 각종 탄도미사일 개발 등 국방력 강화를 선전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조선중앙TV는 김주애의 이름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공개 활동의 장소와 일자 등도 공개하지 않았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축하하는 행사 자리에도 참석했다. 아빠 어깨에 손을 올려 기대는 등 친근감을 드러낸 모습이었다.
특히 두번째 공개 때는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 엄마인 리설주와 꼭 닮은 모습을 연출했다. 모피 목도리를 두르고 검은색 코트를 착용해 처음 등장 때(하얀색 패딩)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등장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했고, 김주애가 고위 간부들의 ‘90도 인사’를 받는 장면도 공개했다.
이처럼 북한이 차녀인 김주애를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하는 것에 대해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평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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