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이 사전 점검날 실내 바닥과 벽에서 인분을 발견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일 JTBC에 따르면, 다음달에 입주를 앞둔 경기도 남양주시의 모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전 점검 날 아파트를 찾았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거실 바닥에는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고 안방 바닥에는 인분 덩어리들이 놓여 있었다. 욕실과 방 한쪽 벽면에는 검은 인분 자국이 묻어 있었다.
입주 예정자는 “인분이 바닥에 있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벽에 칠해져 있기도 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또 여기저기 담배꽁초가 널려있었고 변기 뚜껑 위에는 소변을 본 듯한 흔적이 있었다. 계단은 부서져있고 창문은 깨져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항상 확인하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부분은 저희 실수”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고,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은 지난해 11월 말, 2주 정도 이어졌을 뿐이다.
이 아파트의 기존 입주 예정 날짜는 지난해 9월이었지만 4개월이 밀린 상황이다. 완공도 아직까지 기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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