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다. 석사 논문 부정행위 의혹 관련 예비조사가 종료된지 9개월 만이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3일 “숙대가 지난달 중순부터 (김 여사 논문에 대한) 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본조사 착수가 이뤄진 만큼, 착수 이후 90일 안에 본조사를 마쳐야 하는 규정에 따라 결과는 오는 3월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제출한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동문회에 따르면 논문 참고문헌 목록에 없는 4편의 논문이 인용 표시 없이 김 여사의 석사논문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에 숙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2월부터 예비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본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강한 질타를 받았다.
유영재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장은 “본조사 착수는 예비조사에서 어느 정도 표절 여부를 포착했다는 것”이라며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선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숙대 학내 규정에 따르면 표절 검증은 △예비조사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승인 및 의결 △본조사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최종 결론 △총장 보고 순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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