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가운데 중국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항공편 증편 중단 등 단순 관광객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사지도, 가지도 않겠다”며 ‘NO한국’ 운동이 번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이 새해부터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지금 코로나19 유행이 심하지 않느냐” “한국 여행도 안 가고, 물건도 불매한다” “여행 가려고 계획했는데 다 취소했다” 등 불만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날 웨이보에 “한국은 어제 코로나19로 29명이 사망했다. 위중증 환자는 700명에 육박한다. 반면 중국은 어제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올렸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폐렴·호흡부전으로 숨진 확진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해 일일 신규 사망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는 등 실제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방역 빗장은 푼 중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더 강한 변이의 출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방침을 내놨다. 정부도 전날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기 체류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전면 시행했다. 첫날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은 61명으로, 양성률은 1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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