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서니 없다” 백종원에 혼난 女사장 근황 “폐업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월 4일 09시 33분


코멘트
(SBS ‘골목식당’ 갈무리)
(SBS ‘골목식당’ 갈무리)
(SBS ‘골목식당’, 유튜브 ‘근황올림픽’ 갈무리)
(SBS ‘골목식당’, 유튜브 ‘근황올림픽’ 갈무리)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혹평을 받고 ‘빌런(악당)’ 비난까지 들은 ‘원테이블’ 식당이 폐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식당 사장 강지영 씨는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방송 이후 가게를 접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방송에서 ‘5대 빌런’으로 불렸다. 방송 이후 1년쯤 지나고 방송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못 보겠더라. 왜 ‘빌런’이라고 하는지 알았다. 그때를 지금 생각하면 진심으로 부끄럽다”며 “아주 작은 가게여도 정성 하나 안 들어가는 게 없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과거 방송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린 게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2018년 ‘골목식당’에 출연한 강 씨는 백종원에게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음식 맛을 본 백종원은 “맛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 “철딱서니 없다”, “이걸 누가 먹냐” 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강 씨는 당시 방송 콘셉트를 잘 알지 못한채 출연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플로리스트 일을 하면서 ‘파티룸’ 개념으로 식당을 꾸미고 세팅해놓은 지 한 달째였다. 제작진이 도와준다기에 고마웠다”며 “음식을 배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뭐든 해보라길래 한 거였다”고 프로그램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대표가 뭐든 실험해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진짜로 그냥 ‘실험’을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욕먹은 이유를 알겠더라”라고 돌아봤다.

강 씨는 방송 이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크게 고통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갑자기 저한테 연락해서 욕했다”며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죽고 싶을 것 같은데 괜찮아?’라는 말을 많은 사람에게 듣다 보니, ‘내가 죽었으면 좋겠나’라는 말로 들렸다”고 토로했다.

결국 강 씨는 식당을 폐업했다. 그는 “당시 소정의 출연료가 있었는데 다 반납하고 요리학원에 다녔다”며 “학원에 다니면서 정말 진심으로 느낀 게 요식업계 사장님들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훌륭한 셰프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씨는 현재 경리단길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때 괜찮은 자리가 나왔길래, 복합문화공간인 파티룸을 만들었다”며 “백종원 대표님 말 중에 ‘사람이 잘하는 걸 해야 된다’라는 게 굉장히 와닿았다. 잘하려고 하는 일을 정말 잘하니까 성취감도 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