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혹평을 받고 ‘빌런(악당)’ 비난까지 들은 ‘원테이블’ 식당이 폐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식당 사장 강지영 씨는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방송 이후 가게를 접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방송에서 ‘5대 빌런’으로 불렸다. 방송 이후 1년쯤 지나고 방송을 다시 보려고 했는데, 못 보겠더라. 왜 ‘빌런’이라고 하는지 알았다. 그때를 지금 생각하면 진심으로 부끄럽다”며 “아주 작은 가게여도 정성 하나 안 들어가는 게 없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과거 방송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드린 게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2018년 ‘골목식당’에 출연한 강 씨는 백종원에게 비판을 받았다. 당시 음식 맛을 본 백종원은 “맛도 없고 가격도 비싸다”, “철딱서니 없다”, “이걸 누가 먹냐” 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강 씨는 당시 방송 콘셉트를 잘 알지 못한채 출연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플로리스트 일을 하면서 ‘파티룸’ 개념으로 식당을 꾸미고 세팅해놓은 지 한 달째였다. 제작진이 도와준다기에 고마웠다”며 “음식을 배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뭐든 해보라길래 한 거였다”고 프로그램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대표가 뭐든 실험해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진짜로 그냥 ‘실험’을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욕먹은 이유를 알겠더라”라고 돌아봤다.
강 씨는 방송 이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크게 고통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연락처를 알아냈는지 갑자기 저한테 연락해서 욕했다”며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죽고 싶을 것 같은데 괜찮아?’라는 말을 많은 사람에게 듣다 보니, ‘내가 죽었으면 좋겠나’라는 말로 들렸다”고 토로했다.
결국 강 씨는 식당을 폐업했다. 그는 “당시 소정의 출연료가 있었는데 다 반납하고 요리학원에 다녔다”며 “학원에 다니면서 정말 진심으로 느낀 게 요식업계 사장님들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훌륭한 셰프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 씨는 현재 경리단길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때 괜찮은 자리가 나왔길래, 복합문화공간인 파티룸을 만들었다”며 “백종원 대표님 말 중에 ‘사람이 잘하는 걸 해야 된다’라는 게 굉장히 와닿았다. 잘하려고 하는 일을 정말 잘하니까 성취감도 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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