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설을 앞두고 한글 로고가 쓰인 신상품을 한국에 독점으로 내놨다. 반소매 상의부터 겉옷 등의 의류 상품에는 한글로 ‘구찌’라고 프린트돼 있다. 일각에서는 평범하지 않는 디자인을 두고 합성 논란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구찌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제 판매하고 있는 상품으로 확인됐다.
5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과연 팔릴까 의문인 구찌 익스클루시브 상품’ 등의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구찌에서 출시한 스웨트 셔츠와 팬츠, 반팔 티셔츠 등이 담겨 있다. 가장 고가의 상품은 모자가 달린 후드집업 스타일의 스웨트셔츠다. 320만 원에 판매 중인 이 옷에는 구찌 로고가 가득 그려졌다. 가슴 밑쪽에는 대문짝만 하게 한글로 ‘구찌’라고 쓰였다.
반팔 티셔츠의 디자인도 비슷하다. 89만 원에 판매 중인 이 제품 앞면에는 ‘구찌’라는 한글과 함께 구찌 로고가 새겨졌다. 뒷면엔 영어로 ‘GOOD LUCK’(행운을 빈다)이 쓰였다. 제품 정보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인 다양한 로고가 디자인에 새롭고 독창적인 감성을 더해준다”고 했다. 1980년대 빈티지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는 “합성 아니냐” “구찌에서 실제로 출시된 제품 맞느냐” 등 눈을 의심했다. “이걸 300만 원이나 주고 사느냐” “동대문에서 파는 디자인 같은데” “예쁜 한글 폰트도 많은데 왜 하필 저런 스타일로” 등 부정적 반응도 있다. 반면 “바지는 잘 팔릴 것 같다” “저 폰트라서 더 특별한 것” “인싸들은 환장할 듯” 등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한편 구찌는 지난해부터 설날과 추석 등 명절을 기념하는 캡슐 컬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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