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듀오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의류 쇼핑몰의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저임금 수준의 연봉을 제시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강 씨는 “공고가 잘못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여성 의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론칭한 강민경은 5일 인스타그램에 CS(Customer Service·고객 서비스) 정규직 채용 공고문을 올렸다.
공고문에 따르면 CS 직원은 국내외 고객 응대를 비롯해 전화·게시판·메신저·이메일을 통한 상담, 주문서 수집 및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고객 문의 분석을 통한 운영 정책 기획 수집 등 광범위한 업무를 맡는다.
지원 자격은 대졸에 3년 이상 온라인몰 CS 업무 경력자다. 이밖에도 온라인 통합 관리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뤄야 함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스킬, 엑셀 활용 중급 이상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연봉이었다. 아비에무아는 3년 이상 7년 이하의 경력자를 모집하면서 연봉을 25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월 실수령액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하면 약 187만 원. 2023년 최저임금인 9620원을 주 근로시간 40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월 실수령액이 약 181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해당 공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강민경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달 전 강민경이 유튜브에 올린 집들이 영상에서 2700만 원짜리 가스레인지를 자랑한 부분, 유튜브 수익금 1억50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언급하며 “가스레인지보다 못한 직원 연봉” “기부하기 전에 직원들 연봉부터 올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아비에무아는 연봉에서 2500만 원 부분을 삭제하고 ‘면접 후 결정’으로 수정했다. 강민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연봉이 기재됐다”면서 “아비에무아는 지원자 여러분의 경력과 직전 연봉을 고려한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강민경은 인스타그램에 아비에무아 사옥 사진과 장문의 사과 글을 남겼다. 그는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한 CS 경력자 채용 공고를 올렸다. 실수를 확인한 즉시 수정했다. 해당 내용을 거듭 살피지 못한 제 불찰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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