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아무런 일도 하지않고 국민세금만 낭비하는 공수처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상징이자 옥상옥의 불필요한 사정기관 공수처는 이제 폐지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전혀 수사기능도 없고 수사능력도 없는 검·경의 옥상옥 기관을 계속 방치해 두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최근 공수처장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면 더더욱 그렇지 아니한가”라고 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어처구니없는 행태’는 최근 김진옥 공수처장이 시무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찬송가를 부른 일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처장은 지난 2일 공수처 시무식에서 독일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후 해당 시에 곡을 붙인 찬송가를 불렀다. 김 처장은 이 자리에서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의 이런 행동에 불교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5일 김 처장은 사과를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는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교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같은 날 원장인 도심 스님 명의의 성명을 통해 “공수처장은 누구보다도 정치적·종교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함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의 종교를 여과 없이 드러낸 행위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김 처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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