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도주했다가 붙잡힌 중국인의 옷에 쓰인 글귀가 화제다. 이 남성은 자국민들에게도 “부끄럽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5일 낮 12시55분경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 숨어 지내다 검거된 중국인 A 씨(41)는 당일 오후 인천 영종도의 임시 격리시설 호텔로 이송됐다.
이송과정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하얀색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등 부위에 ‘MADE IN CHINA 無敵(무적)’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A 씨가 입은 점퍼의 문구를 보고 “빵 터졌다” “무적이긴 하겠다. 저렇게 입으면 누구도 함부로 건들지는 않을 것 같다”,“‘나 여기 있어’라고 알려주는 옷”,“사실상 테러범 아닌가”라고 했다.
뿐만아니라 이 소식이 중국에도 알려지자 웨이보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나라망신” 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중국 누리꾼은 “도주한 심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혀 불쌍하지 않다”며 “격리되는 것이 두렵다면 외국에 가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한국에 사과드린다. 정말 부끄럽다”며 “엄중히 처벌해 나라 망신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에 갔으면 한국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엄중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 “중국에 돌아올 자격도 없다” “뭔가 밀수하려던 사람일지도 모른다” 는 등의 비판도 나왔다. 다만 한국의 방역 정책에 불만을 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왜 중국인들에게만 이러나”,“중국인을 색출해 입국 과정에서 차별 대우한 한국 방역 정책을 비판해야 한다”, “한국은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 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영종도의 임시생활 호텔에 이송 되던 중에 도주했다. 호텔 주차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려 도주한 그는 택시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어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 숨어 지내다 도주 사흘만에 검거됐다.
이전에도 한국을 5차례 다녀간 A 씨는 서울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입국 때도 서류에 방문 목적을 의료라고 썼다. 경찰은 A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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