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북한 무인기 긴급현안 질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무인기 긴급현안 질의는) 국방부 장관과 주요 군사 관계 책임자를 불러내서 북한 무인기를 우리는 뭐로 탐지하고 어떻게 격파하는지 고스란히 공개해 북한에 알려주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긴급현안질의는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지금까지 해 오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충분히 따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를 향한) ‘방탄 국회’ 비판이 두려웠는지 긴급현안질의를 본회의에서 하자고 한다”며 “민주당이 이재명, 노웅래 의원 방탄을 위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오늘부터 회기가 시작되지 않으면 노웅래 의원은 체포동의 없이 바로 영장 심사될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되니까 내일 이재명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걸로 봐서는 명백하게 방탄국회”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응차원의 성격으로 우리 군의 정찰 무인기를 북한에 보내라고 지시했다. 전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똑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를 따지기 전에 상호 간의 영공을 침범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대변인의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우리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우리 무인기를 보내라고 한 것을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며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해도 비판 안하고 우리만 하지 말자고 하는 건 우리 손발을 묶고 북한이 마음대로 활개치게 하자는 속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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