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직원들이 수동으로 밀어주던 튜브 바이킹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6명이 얼굴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다.
8일 KNN 보도에 따르면 전날 7일 부산 중구의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직원 두명은 아이들을 태운 튜브 바이킹 놀이기구를 양쪽에서 손으로 밀며 힘껏 위로 올렸다. 이후 점점 위로 올라가던 기구는 한 쪽으로 힘이 쏠리며 균형을 견디지 못하고 뒤집혔다.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4~7세 어린이 6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했지만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혀 눈과 머리에 골절상을 입었다. 이중 4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직원 5명은 5년 이상의 경력자였으나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고 사고 이후 대처도 미흡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 피해 아동 어머니는 MBC와 인터뷰에서 “매트가 깔려 있어야 하지만 맨바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이 피를 흘렸는데도 (119가 아니라)택시를 불러서 이동한 점이 이해가 안간다”고 호소했다.
업체 측은 “아이들을 재미있게 해주다 보니 생긴 일”이라며 부주의로 인한 사고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